센터소식

효과적인 조류 충돌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작성일 2026-01-09 조회수 283

서울시야생동물센터는 서울 지역에서 부상이나 조난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야생동물이 내원하여 진료와 입원 치료를 받고, 재활 훈련을 통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구조된 총 2,415건의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미아로 인한 구조가 757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충돌로 인한 구조가 719건으로 그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번엔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한 구조 원인인 충돌 사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충돌’이란, 건물의 유리창이나 방음벽처럼 투명하거나 반사되는 물체를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부딪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보통 이러한 사고는 조류에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데요.

새들이 유리에 충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투명한 유리를 통로로 착각하거나유리에 반사된 하늘과 숲을 실제 공간으로 오인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높은 건물뿐 아니라, 도심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도로 방음벽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입니다.


조류가 충돌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그들의 신체 구조와 비행 방식 때문입니다.

새는 비행을 위해 몸 전체가 매우 가볍게 설계되어 있어 뼈도 속이 비어 있고 충격에 약합니다.

강한 에너지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에서 무방비 상태로 유리와 부딪힐 경우 작은 몸집이어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충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맹금류의 그림자 모양 스티커, 즉 독수리나 매의 실루엣을 부착해 새들이 포식자를 피해 날아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맹금류 스티커 옆의 조류 충돌흔)


그렇다면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환경부에서 2019년에 발행한「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에서는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입니다.

조류는 비행 시 일정 크기 이상으로 넓은 틈을 통과하려 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유리창 표면에 점이나 선 패턴을 일정 간격으로 표시하면 새가 그 공간을 ‘열린 곳’이 아니라 막힌 장애물로 인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조류는 높이 5cm, 폭 10cm보다 작은 공간은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5×10 규칙에 따라 패턴 스티커를 부착하면 충돌 예방 효과가 크게 높아집니다.
또한 스티커의 굵기는 가로 3㎜ × 세로 6㎜ 이상이어야 조류의 시야에서 충분히 인식되며, 검정색과 주황색을 함께 배치할 경우 더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남시의 조류 충돌 예방법)


어렵지 않은 작은 관심과 실천이 새들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길을 걷다가 충돌이 의심되는 조류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항목들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언제 처음 발견되었나요?
■ 몸을 떨거나 고개가 비틀리는 등 신경증상이 보이나요?
■ 앉아 있는 상태인가요?
■ 스스로 일어설 수 있나요?
■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가나요?
■ 머리나 부리에서 피가 나는 등 출혈이 있나요?
■ 눈에 출혈이 보이나요?
■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해주세요.


                                             (안구에 출혈이 보이는 솔부엉이, 구조센터로의 인계가 필요하다)


                                                                                    (서울시야생동물센터의 구조 개체 사진 촬영 가이드)


내용을 확인 후, 각 지역의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연락주시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구조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야간이거나 센터와의 연락이 어려운 경우에는, 종이박스에 볼펜을 이용하여 작은 숨구멍을 뚫고 수건이나 담요를 이용하여 새를 담아주세요.
이때 물이나 먹이는 제공하지 않으며, 상자를 어둡게 닫아 새가 안정된 상태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 센터 운영 시간에 다시 연락 주시거나, 관할 구청의 야생동물 담당 부서(공원녹지과, 푸른도시과)로 연락해주시면 구조가 이어집니다.


오늘은 조류 충돌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다음에는 더 유익한 주제로 적어보겠습니다. 김다희 재활관리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환경부에서 발행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관심 있으신 시민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ie.re.kr/nie/bbs/BMSR00071/view.do?boardId=30043005&menuNo=200299